중국 친구로부터 중요한 일이 있어서 좀 늦을 것 같다는 전화가 왔다.
그러면 모임에는 늦더라도 일 보고 오라고 얘기하고 전화를 끊었다.
평소 모임 시간보다 30분정도 늦게 도착한 그 친구에게 일은 잘 해결 됐냐고 물어 봤더니 아직 해결을 못했단다. 나는 그 친구에게 중요한 일인 것 같은데 내가 도울일이 있으면 도와주겠다고 얘기했더니 대답을 안하고 계속 뜸을 드리는게 아닌가..
그러더니 대뜸 그 친구 하는 얘기가 좀전까지 채소를 훔치다가 왔다는거다.
"뭐?" "채소를 훔쳤다고?"
나는 조금 놀라서 왜 채소를 훔쳤는지 자초지종을 그친구에게 물었다.
그친구 대답은 방금 전까지 채소를 훔쳤고 아직 끝나지 않았단다.
뭐 이런일이 다 있나..
지금까지 봐왔던 친구의 모습이 아니었다.
그때부터 나는 온갖 상상력을 동원하여 생각하기 시작했다.
나에게 아무렇지않게 채소 훔친 얘기를 하는걸 보고 조금 실망스럽기도 하고 아무리 생활이 힘들어도 그렇지 그깟 채소 몇푼이나 한다고 그걸 훔치나 싶어서 안스럽기까지 했다.
이친구의 생활고를 눈치채지 못한 나도 그동안 말로만 친구였지 그동안 너무 소홀했구나 싶었다.
나는 그친구를 타일러서 바른길로 인도해야 했고 그친구는 또 채소를 훔칠 기세였다.
그러더니 대뜸 나한테 조금있다가 컴퓨터를 써야되니 이따가 내 컴퓨터를 좀 써도 되냐고 물어보는게 아닌가.
훔친 채소때문에 그런거냐고 물어봤더니 그렀단다.
나로서는 이번 사건을 그냥 넘길수가 없었고 그친구가 누구와 어떻게 채소를 훔치는지 현장에서 지켜보고 방법을 찾으려고 생각했다.
이유는 그 착한 친구가 나쁜길로 가는게 아닌가 걱정됐기 때문이다.
이 얘기는 토우차이를 알기전에 있었던 해프닝이었고,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그친구가 말하던 토우차이가 상점에서 채소를 훔치는게 아니라 QQ메신저 온라인상의 농장에서 개인이 재배하는 채소를 몰래 훔치는 게임이었던 것이었다.
지금은 나도 그친구에서 기술을 전수받아 매일 채소를 훔친다.
偷菜(토우차이) = 채소를 훔치기
토우차이 게임은 QQ농장에서 직접 씨앗을 뿌린뒤 물도 주고 해충도 잡아 주면서 채소가 자라기를 기다렸다가 다 자라면 수확하는 게임이다.
자라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제때 수확하지 않으면 다른사람들이 채소를 훔쳐간다.
은근히 중독성이 있지만 게임시간이 5분 내외로 길지 않기 때문에 틈날때마다 잠깐잠깐 할 수 있는 게임이다. 토우차이는 별도의 설치 없이 웹상에서 바로 즐기는 플래시 게임이다.
게임은 QQ메신저 Qzone > QQ农场 에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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